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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할꺼면 돈으로줘요.
by thR


주말,



15일. 토요일.
7시 10분에 이른 알람. 늦잠자고싶어서 오분만 더, 오분만 더. 기모레깅스와 수면양말, 어그부츠의 환상적인 만남. 빨간 헤드셋. 영하 17도. 5614번 녹색버스. 구로고대치과병원. 참 아이러니하게 나 있는 왼쪽 아래, 오른쪽 위 사랑니 둘. CT촬영예약. 병원탐방. 약속은 취소. 귤 오천원어치. 새우모양의 낮잠. 3달만의 지독한 생리통. 뚜껑이 열리지 않아 서러웠던 딸기잼. 유니폼은 언제나 손빨래. 그다지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슬픈 보일러. 설 세일시즌을 노려 기초화장품. 그대로 토스트와 버터. 슬펏던 바사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만큼이나 정신줄도 행방불명.

16일. 일요일.
진통제가 없어서 서러웠던 새벽. 감기약이라도 먹고 자야할까 고민했던 아침. 2.5평의 방. 남향이라 아침마다 드는 햇살. 내 사료, 아몬드 후레이크. 무지방 우유를 얼려버린 4리터 냉장고. 베란다에 아무렇게나 놓여진 고양이사료. 6천원에 채 스무알도 안들은 딸기. 1.2리터의 생수. 커다란 자몽쥬스. 딸기가 얹어진 슈크림. 냉장유통한다는 오렌지쥬스. 만두찜기가 없어서 선택한 물만두. 아주, 오랜만에 다시보는 여인의 향기. 일본에서 공수해온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마일드. 작고 여린 여자아이를 꿈꾸게 했던, 허니와 클로버. 내일 출근해야한다는 안타까움.






덧글

  • 라쿤J 2011/01/16 22:00 # 답글

    엉엉엉 내일 출근 엉어엉 ㅠㅠㅠㅠㅠㅠ
  • thR 2011/01/20 09:31 #

    ㅠㅠㅠㅠㅠㅠ 흐어어엉
  • 민성 2011/01/19 00:14 # 답글

    ...외롭구나?
  • thR 2011/01/20 09:32 #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로운법이지-_-
  • 1019 2011/01/19 14:00 # 답글

    토닥토닥 출근이란건 정말 언제 들어도 싫은 말이야.
  • thR 2011/01/20 09:33 #

    응 ㅜ 뭐랄까 학교다닐때보다 더 힘든거같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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