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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할꺼면 돈으로줘요.
by thR


그래도, 해피엔딩_1

높은 담장 너머 반짝이는 높은 건물들을 보다 현기증이 일어낫다 좁은 운전석 안에 구겨넣은 몸 가운데에서 뭔가 울컥하고 기억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잊고싶은 무언가가 토해져나올 것 같앗다 깊은 한숨을 쉬고 침을 삼키며 창 밖에 다른것을 보려해도 반대로 지나가는 수많은 차들만 가득햇다 핸들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하늘마저 흐려 먹먹해졋다

조금 더 지나 높다란 건물은 사라지고 파해쳐진 흙더미와 운전을 멈춘 포크레인만 그득한 곳이 나타낫지만 이마저도 금방 지나가버렷다 다시금 높은 담장만 계속 계속 계속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끝자락인지 중간자락인지 모를 날씨에 지쳐잇다 엇그제까지만해도 따뜻한 봄날이엿는데 그새 겨울로 회귀햇다 겨울을 향한 봄의 질투는 아직 끝나지않앗다 그래도 겨울이 그렇게 싫진 않은데 하고 낮으막히 위로해줘도 알 수 없겟지


말로 할 수 잇는 부분도 충분히 잇엇을것이다 겨울처럼 알아듣지 못하는 그런 것도 아니엿으니까 어디서부터 어긋나서 돌이킬 수 없게된걸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내 생각의 한계에 부딛힌다 아내 아니 그녀의 생각은 어땟을까 하고 그녀가 되려 노력해도 안된다 그렇게 할 수 잇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앗을테니까 시간을 돌려준다고해도

이혼하자
드라마라던지 인터넷에서 흔히 보던 이야기를 직접들을 수 잇으리라곤 생각도 못햇다 젊은시절 연애의 헤어지자와는 내벹는 말의 무게조차 다르니까 내가 그렇게 생각햇기때문에 그녀도 나와 같을것이라 말을 할 수 없을것이라 생각햇다
더는 당신이랑 같은공간에서 숨쉬고싶지않아
차창으로 비가 후두둑 떨어졋다 툭툭하고 창을 때리는 소리와 분주한 와이퍼 움직이는 소리가 차를 가득 매웟다 비가 내렷던 것 같다 집안의 습하고 어둑한 공기가 폐를 가득 매웟다 이년 전 결혼과 함께 끊엇던 담배생각이 간절햇엇다 그녀는 울고잇엇던가?
내인생에서 사라져줘 제발
그래 하고 대답해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우리의 집이엿던 현관으로 향하는 내게 미안하다는 말같은건 없엇다 이렇게 쉽게 끝날 수 잇는거구나 싶어졋다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견고해보이던 성이 결국 모래성이엿구나 대체 무엇을 보고 살앗던건지 아득하다라는 기분이 이런거엿구나 하고
내일 모레 이틀 집에 없을테니까... 짐 정리해줘

창밖이 뿌옇게 흐려졋다 몇번의 계절을 함께햇나 곱씹어봐도 그렇게 길지않다 결혼생활 이년, 연애 일년 총 삼년 그 동안 그녀의 무엇을 봐왓던것일까 웃으면 없어지던 눈이라던지 통통튀는 목소리라던지 허리옆 살짝 잡히는 옆구리라던지 두번째발가락 목 뒤의 점 비로 흐려져 뿌연 창 밖보다 생생한데도 그렇게 가까웟는데도 이렇게 멀어져버린다 

이제는 더 쓸데도 없는 무거운 생각들을 달고 도착한 작은 집 너무나도 당연하게 만들어놓은 나 혼자만의 공간에 이전과는 다른 기분으로 도착햇다 가끔 낚시를 하며 머리를 비우기 위해 만든 나만의 공간 현관 앞 비에젖은 택배박스가 날 기다리고잇다 뜯어볼 맘도 나지않아 신발장에 우겨넣엇던 비닐을 꺼내 덮어놓는다 우리의 집에서 가져온 나만의 물건들 그것들은 이곳 나의집엔 충분히 넘칠만큼 존재하니까

달칵 하고 무거운 현관 자물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텅 빈 거실을 울렷다 재멋대로 쌓아놓은 책이며 '도면'들이 거실에 울린 소리를 모두 흡수햇다 문 뒤로 후두둑하고 흩뿌려지는 비소리만이 남앗다 신발을 벗고 이리저리 늘어져잇던것들을 한손으로 휘이 치워버리곤 소파에 털썩하고 몸을 던졋다 해가 낫엇으면 먼지가 보엿겟지, 비가와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엇다 보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것들은 이다지도 많다 빗방울에 얼룩질지도 모르는 안경을 닦지도 벗지도 않고 가만히 눈을 감앗다 그녀는 없다

나도 가보고싶어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서 몇일씩 가던 낚시때문에 생긴 집은 나만의 동굴엿다 하염없이 호숫가에 의미없는 낚시대를 드리우고 몇시간이고 앉아잇다가 문득 무언가 생각나면 들어와 생각들을 정리하고 다듬고 완성해가는 작업실 그렇기때문에 안돼하고 잘라버릴 수 밖에 없엇다 
당신만의 동굴인거야?
어느 책에서 본 듯한 남자들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진부한 단어 나에게 그녀가 가고싶어하는 그 집은 그녀의 생각과는 틀림없이 다른 내용이지만 이렇다하게 설명을 해 줄 자신이 없어서 고개를 한번 끄덕엿다 아 하는 그녀의 낮은 탄식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머리칼을 스다듬으며 귀 뒤로 넘겨주엇다 

야이 못해먹겟다!



망할학원!
때려친다! 이번주까지만이다!
하하하하하하!

주말엔 일반상식 시험-_-)-3 후



일함

백조 한달반도 못채우고 시작 덜덜 나란뇨자는 왜이리 간이작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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