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로그 마이가든

이웃집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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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있다. 부재와 단절을 시작으로. 잡을 수 없다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그렇게 사랑스러워 진다.
by thR


2009.12.31




달렸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23년간 보낸 시간보다 현재의 1년이 더더욱.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께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것.

그대로서, 우주는 완전해.

+
12월 5일
잉여인생을 시작하며
리스타트;D
공사중








상처가꽃이되는순서




막상 책을 손에 쥐었을때의 무게감이 1도정도, 체감온도를 높여준 것 같았지만 그것도 금방. J를 포함한 부서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나서면서 식어버렸다. 멀찌감치 앞으로 가는 뒷모습만으로도 이렇게 절절한데, 어떻게. 어떻게. 그 상처가 꽃이 될 수 있을까.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내려가다가 덮어버렸다. 어쩐지 왈칵하고 울어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나 다정하게 다독다독여주면 나는 엉엉 울어버리고싶다. 사람의 온기가 아닌 텍스트로 구원받다니, 안타깝잖아.
시라는 짤막하게 조인 글들이 토해놓는 감정들이 좋다. 감성적인 것도 같지만, 틀림없이 조여진 그 글 여백 사이엔 넘치는 감정들이 존재한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들을 조이고 조여서 농밀하게 만든 그것들은 아아, 하고 탄식을 일으킨다. 그 여백사이에 얼마나 많은 감정을, 써놓은 단어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는걸까. 가벼워보이지만 진득한 그것이 맘과 닮은 모양이다.



 
위로받고싶었다. 다정하게, 힘들엇겠구나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음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고 나만 혼자 슬퍼하고 싶었다. 영영. 몇날 며칠이고 J 때문에 울어서, 그럴 리 없겠지만 세상이 다 알아줬으면 했다. 바뀔리 없다해도 이만큼이나 내가 널 좋아하고 있다고 알리고싶었다. 내가 줄 수 있는건 이런 감정 뿐이지만 그래도 주고싶었다. 맘이 스며나와 닦아내도 어떻게 되질 않아서 넘치듯 말 해버렸지만, 어떠한 결과를 바란것은 아니였는데. 난 왜 이렇게 무겁고 어둡고 모난 감정만 남게되었는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같이 딸려오는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향기 진한 꽃까진 바라지도 않을테니. 어서 아물었으면, 어서 아무렇지 않아졌으면. 뒷모습에 맘 아프고 그 빈자리에 맘 빈것같은 이 모든게 전부 없었던 일이 되는건 아직은 싫지만, 아직은, 언젠가 이 모든게 처음부터 없었던 것 처럼 아무렇지 않아지게.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진 않게. 여리하게 핀 잡초, 별꽃같이. 그렇게 나아중을 위한 양분이라도 될 수 있게. 그런 작은 아이라도 틔워줬으면.




렛츠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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